[중국연예]청나라 드라마는 많은데 왜 원나라 시대의 드라마는 없는 것일까?

청나라 드라마는 많은데 왜 원나라 시대의 드라마는 없는 것일까? 

 

 

유구한 중국의 역사는 옛 조상들의 지혜를 많이 포함하고 있는데요. 매 왕조마다 자신만의 독특한 문화를 갖고 있습니다. 원나라 시기를 떠올리면 분명 많은 분들이 몽고족이 중원땅을 지배한 것이 생각나실 듯 하네요. 원나라 시기는 영토를 크게 확장했던 때인데요, 동쪽으론 일본, 서쪽으로는 태평양 양안까지 세력을 뻗쳤죠. 하지만 전쟁은 백성을 고생시키고 재물을 축냈을 뿐 아니라 백성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는데요. 그러면서 백성들은 안정된 삶을 누릴 수 없었습니다. 오랜 시간이 지난 후 휘황찬란했던 대제국은 쇠락의 길로 들어서게 되죠. 

 

 

고장극은 중국에서 매년 빠지지 않게 제작됩니다. <견환전>,<홍루몽>,<신조협려>등이 있는데요. 정말 정말 많은 소재들이 영화나 드라마로 제작되고 있죠. 예전에 방영된 고장극들을 돌아보면 대다수가 역사소재 위주이며, <강희미복사방기>,<옹정왕조> 등을 예로 들 수 있겠습니다. 이런 소재의 드라마는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죠. 이 중 <사조영웅전>은 걸작으로 불리는 드라마로, 아마 많은 중국인들의 기억 속에 남아있을껍니다. 송나라 시기를 서술했구요, 다만 몽고가 중원을 침략했을때의 상황은 간단히만 묘사되었습니다. 왜그랬을까요? 많은 중국인들이 원나라 시기의 역사를 싫어하고 중원의 문화만 좋아해서 그런 것일까요? 청나라 시기의 드라마는 정말 많은데, 왜 원나라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는 거의 없을까요? 그 이유는 감독들이 감당하기 어려워서라고 합니다!

한 편의 우수한 고장극이 되기 위해서는 뛰어난 감독과 배우들 외에도 더 중요한 요소가 있다고 하는데요. 바로 충분한 사학자료가 기초가 되어야한다는 사실입니다. 이런 역사적 사실이 뒷받침되어야 비로소 대본의 틀을 잡을 수 있는 것이죠. 한 편의 좋은 작품은 당연히 역사적 사실을 존중하는 기초 위에서만 나올 수 있습니다. 당,송,명,청시대는 모두 풍부한 사학자료가 존재하는데요. 크게는 왕의 교체, 작게는 궁 내 혹은 궁 외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까지 알 수 있죠. 어떤 제도를 제정했는지 등 상세한 기록이 문헌에 존재합니다. 이런 문헌 덕분에 후세 사람들은 당시 사람들에게 어떤 사건이 있었는지 쉽게 접근할 수 있는데요. 그래서 이런 자료를 배경삼아 역사 사실에 근접한 대본을 쉽게 써낼 수 있는 것입니다. 원나라는 비교적 특수한 왕조인데요, 원나라는 대부분 유목민족으로 구성되어 있어 성격이 호쾌하게 시원시원합니다. 통치자들도 무력으로 수탈을 일삼았고 문학저서는 그다지 중시하지 않았죠. 현재까지 내려온 것들은 일부 야사잡문밖에 없다고 합니다. 즉 사실에 의거한 문헌은 거의 없다고 봐야하죠. 이렇게 사학자료가 적은 왕조는 누구라도 드라마나 영화를 찍기 어려울텐데요. 오히려 제작하다가 이중으로 손해를 볼 수도 있습니다. 

 

역사적 문헌이 부족한 점 외에도 가장 중요한 것은 민족문제입니다. 모든 왕조의 교체는 전쟁과 민족간의 충돌이 빠지지 않는데요. 특히 원나라 시기에 한족들의 지위가 굉장히 낮았습니다. 현대에 찍는 영상작품들은 비록 역사의 객관적인 기록에 의거하나, 이렇게 낮았던 한족들의 지위가 오히려 사람들의 반항심을 살 수도 있죠. 드라마나 영화는 쉽게 사람들의 감정을 움직일뿐 아니라 또 사람들의 감정을 쉽게 분출시키는 도구가 되기도 합니다. 모순이야 항상 존재하는 것이고, 많은 감독들은 여러 이유로 힘만 들이고 사람들의 호감을 사지 못하는 일은 하지 않겠죠. 

 

또 한가지 큰 문제는 수익입니다. 드라마 한 편을 찍기 위해선 우선 많은 인력과 물자를 투자해야하므로 엄청난 재정지출이 불가피합니다. 드라마의 평판은 수익으로 이어지며, 수익은 이런 소재가 찍을 가치가 있냐없냐를 판가름하죠. 왜 많은 사람들이 김용 소설을 각색한 작품을 좋아할까요? 왜냐하면 소설팬들이 정말 많기 존재하기 때문이며, 이들이 드라마의 팬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한 수익을 낼 수 있는 것이죠. 

드라마 영역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한 왕조는 당연히 뛰어난 시청률로 이어집니다. 예를 들어 진나라, 당나라, 한나라 모두 중국인들이 자부심을 갖는 역사 왕조들이며, 쉽게 사람들의 시선을 끌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높은 시청률로 이어지게 되고, 높은 시청률은 높은 수익을 낳게 되겠죠. 다만 원나라의 경우 중국인들 머릿속에 그닥 선명한 기억을 가진 왕조는 아니라고 하구요. 마치 안개낀 숲 속을 헤매는 느낌이라고 합니다. 즉 아무리 뛰어난 배우들을 캐스팅 하더라도 좋은 시청률을 보여주기 쉽지 않겠죠. 우선 시청자들의 몰입감이 낮을 것이고, 원나라 시기에 일어난 모든 사건이나 인물들이 낯설게 느껴질 것입니다. 인기가 없으니 경제적인 효과도 내지 못하겠죠. 

수익과 투자금 방면으로 고려했을 때, 원나라 배경의 역사극은 손해 볼 가능성이 정말 클 듯 하구요. 오직 특수상황에 따라 예술과 문화의 필요에 의해 원나라 시기를 홍보하는 작품을 제작해야 하는 그런 상황이 아닌 이상, 원나라 역사를 영상화 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듯 합니다. 

원나라 시기의 작품이 적은 것은 아쉬우나 뭐 어쩔 수 없는 선택일테구요. 객관적으로 보면 원나라 역시 중국의 중요한 왕조임엔 틀림없습니다. 정말 화려한 시기였으며, 영토확장도 신속하게 이루어졌죠. 원나라와 관련된 더 많은 비밀을 캐내서, 원나라 시기의 진실한 면모를 알 수 있는 날이 오게 되길 바래봅니다.